프로그램

온라인 DMZ 투어

‘평화, 지금 이곳에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DMZ의 여행을 떠납니다.
격전지를 수놓은 평화의 세레나데 : 비목(화천), 마릴린먼로(인제), 노동당사(철원)
비목, 무명용사를 위한 노래가곡 ‘비목’의 탄생지는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화천 백암산이다. 북쪽으로는 임남댐(금강산댐)이 보이고 남으로는 평화의 댐이 보이는 유일한 곳. 백암산에서는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직전 6․25전쟁의 마지막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전쟁이 끝난 후 14년 뒤, 이곳에서 근무하던 장교는 이끼 앉은 돌무덤에 비목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름 모를 젊은 군인의 죽음을 가슴깊이 새긴다. 훗날 이 장교는 가슴 속 깊이 박힌 비목을 꺼내 노래를 만든다. DMZ에서 만들어진 노래 ‘비목’에는 어떤 사연을 품고 있을까? 마릴린 먼로의 코리아 세레나데 할리우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자로 손꼽히는 배우, 마를린 먼로. 화려했지만 짧은 생을 마친 그녀가 생전에 말한 최고의 나라는 ‘한국’이었다. 1954년, 야구계의 신화적인 존재, 조 디마지오와 두 번째 결혼을 한 먼로는 일본으로 신혼여행 도중 미군의 초청으로 위문공연차 한국을 방문한다. 인제, 대구, 포항에서 있었던 4일 간의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군인들을 뜨겁게 했다. 세기의 여배우가 방문한 화약 냄새가 채 가시지도 않은 전쟁터는 어디일까? 해금된 주홍글씨‘노동당사’ 남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북한의 건축물 노동당사. 수탈의 건물이자 공포의 권력기관, 그리고 학살의 현장이었던 그곳. 수십 발의 총탄자국과 탱크가 밀고 올라간 계단에는 여전히 캐터필러 자국이 선명하다. 1946년 주민들의 성금과 노동력으로 지어지고 오랜 시간 증오의 시선만 받아왔던 건물. 그곳이 이제는 평화의 상징으로 숱한 퍼포먼스의 무대가 되고 있다. 2001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 후 노동당사는 마침내 다시 태어나고 있다.
강원도, 분단 유산 답사기 : 승일교(철원), 합축교(고성), 화진포의성(고성)
승일교, 하나의 다리 두 개의 이름1948년 철원이 북한 땅이었을 때, 군사적 목적으로 북한은 한탄강에 다리를 세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2개의 교각을 세우고 반쪽의 아치 모양이 완성 되었을 때, 전쟁이 일어났다. 그 후 6․25전쟁 중 미국공병대는 남한의 사람들과 함께 나머지 반족의 아치모양을 만들고 다리를 완공한다. 다리의 이름은 南과 北이 반식 놓았다고 해서 이승만의 ‘승’과 김일성의 ‘일’자가 만나 ‘承日橋’. 그런데 이 ‘승일교’란 이름은 6․25전쟁에 참전한 박승일 대령의 이름을 딴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남북합작의 다리이자 전쟁 영웅의 다리. 아름다운 승일교에는 두 개의 이름이 있다. 합축교, 분단의 상징에서 통일의 꿈으로 향로봉에서 발원해 동해로 빠져나가는 강원도 고성의 젖줄, '북천(北玔)'. 그 위에 고성 간성읍의 북쪽에 있다 하여 불린 오래된 다리, '북천교'. 6·25전쟁으로, 군사분계선과 함께 南고성과 北고성으로 두 동강이 난 고성軍에 1948년, 반은 北이, 1960년, 반은 南이 건설한 '북천교'가 완성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분단 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 그곳에 남과 북이 함께 남겨 놓은 냉전의 유적 하나. 언젠가는 이 다리 위로 南과 北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을 꿈꾸며 고성 주민들은 북천교를 이제 '합축교'라고 부른다. 분단郡의 아픔을 간직한 고성 사람들이 전하는 북천 위의 다리로의 여행. 화진포의 城 푸른 동해와 호수, 곧은 소나무들까지 운치 있는 곳. 한 폭의 그림 같은 고성의 화진포에는 특별한 건물이 있다. 6․25 당시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일성이 가족들과 함께 머물던 휴양지, 그리고 당시 남한의 최고 권력자 이승만이 머물던 이승만 별장이 3km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3km이라는 거리는 두 사람의 이념이 거리 만큼일까? 그들은 이곳을 휴양지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 하면서도 특별한 성(城)여행.
금단의 땅, DMZ의 전설 : 박수근 그림항아리(양구), 빨간눈 물고기(화천), 두루미순애보(철원)
DMZ에 묻힌 박수근의 그림항아리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밀레의 '만종(晩鐘)'을 보고 화가를 꿈꾸며 날마다 산과 들에서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고, 18세 되던 해,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 화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소년. 나무, 빨래터, 농가에서 일하는 여인을 주제로 서민들의 삶을 그린 20세기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는 국민화가, '박수근' 그런데... 정전 이후, DMZ에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 이야기 하나, "박수근의 초기 작품들이 DMZ에 묻혀 있다!" 박수근의 그림항아리가 DMZ에 갇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항아리는 DMZ 어디쯤 잠들어 있을까? DMZ가 간직한 또 하나의 전설, 사라진 마을, ‘문등리’의 빨간 물고기 1급수 중에서도 특히 깨끗하고 맑은 물,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하천에서만 사는 보기 드문 민물고기, ‘열목어’. 청정지역 하천에서 드물게 보이는 ‘열목어’의 손꼽히는 서식지는 DMZ 일대인 양구 두타연이다. DMZ 계곡에서 발견될 당시 눈이 빨간 열목어를 보고 군인들은 북에서 보낸 ‘빨갱이 물고기’, ‘김일성 물고기’라며 괜한 눈총을 주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은 눈에서 뻘겋게 열이 나 열을 식히려고 찬 물에서만 사는 거라며 웃기도 했다. DMZ에 산다는 이유로, 눈이 빨갛다는 이유로 온갖 타박을 받았던 물고기. 하지만 알고 보면 南과 北을 자유롭게 오가며 DMZ에 남아있는 청정지역을 지키려고 열심히 물속을 헤치고 다니는지 모른다. 철원평야 감동실화, 두루미 순애보 1992년 12월, DMZ 병사들은 같은 자리에 며칠을 서있다가 쓰러지는 두루미를 발견한다. 병사들은 조류협회의 도움으로 아사 직전의 이 암컷 두루미를 구해낸다. 그옆에는 독수리에게 찢겨 죽은 수컷의 시체가 있었다. 남편의 시신을 지키다가 굶어 쓰러진 것이다. 이후 회복이 끝난 두루미를 방생하는데 두루미는 인사를 하듯 고개를 몇 번이나 숙이고 날아올라 주위를 한참 선회한 후 떠났다. 그 다음날부터 사흘 동안 수컷 두루미 무덤가를 서성이고 있는 두루미가 발견됐다. 그 암컷 두루미가 남편의 무덤을 찾아왔던 것일까? DMZ에는 철마다 날아드는 두루미까지도 애잔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그곳에서 시작된 평화 : 남강연어(고성), 평화의길1(고성), 평화의길2(철원)
DMZ의 江! 南江 '통일연어'우리나라 江 중에서는 유일하게 南에서 北으로 흐르는, 동해안 최대의 연어 회귀천이었던 '남강(南江)'. 그러나... 6·25전쟁이 끝난 뒤 남강의 연어는 고성 사람들의 분단 전 남강의 옛 추억을 끝으로 그 자취를 감춘다. 그 후 강원도 고성 건봉령 초소에서 들려오는 전설 하나 '산맥 너머 남강에는 허벅지만한 물고기가 돌아다니고...' 그 전설을 좇아 건봉령을 넘은 한 사람, 그리고 그가 내민 동화 같은 제안. 그리고 시작된 'DMZ 남강 연어 방류 프로젝트'. 통일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어린 연어가 남강을 넘던 순간, 통일연어가 숨쉬는 곳으로 떠나보자 격전지에서 평화가 시작되다! 철원 평화의 길 ‘철원 평화의 길’은 6·25를 상징하는 625그루의 자작나무 사열이 장관인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된다. 한국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백마고지. 격전지에서 시작된 평화의 길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전쟁의 막바지 격전지였던 화살머리고지의 감시초소(GP)까지 이어진다. 특히, 북한 초소가 코 앞인 감시초소(GP)를 민간인에게 상시 공개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해안 철책선길, 해금강과 금강산을 한눈에 담다 남북 마음의 장벽을 허물다! 고성 평화의 길 금강산과 동해가 어우러진 풍경이 파주, 철원 쪽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고성 평화의 길’.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4월 27일, 길이 개방됐다. 지금까지 3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는 이 길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분단의 역사를 품은 해안 철책길을 따라 금강산이 한눈에 보이는 717OP, 일명 금강산전망대까지 이어진다.
Top